조흥주 와인 이야기 - 스페인의 와이너리

2009-06-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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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 와인, 주방에서 볼수 있는 조리용 와인, 저가형 하우스 와인으로 오해(?)받고 있는 스페인의 와인은 사실 포도재배 면적으로만 보면 40억 평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넓다.
 
물론 주로 고산지대로 이루어진 지형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생산량은 프랑스, 이태리에 크게 못 미치는 세계 3위지만, 최근 리오하 지역 와인의 급성장으로 전세계 적으로 뿐 아니라 국내의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지금, 가격 대비 양질의 와인을 생산해내는 스페인은 현재 위기를 최고의 기회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반기 세계 와인시장 상황은 프랑스의 보르도 와인 등 고가 와인은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스페인의 와인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와인의 등급은 크게 테이블와인(Vino de la Tierra, Mesa) 과 프랑스의 AOC 와 비슷한Do(Denominacion de Origen) 등급으로 나뉘어 집니다. Do 등급 중 최고의 와인인 1991년 리오하 지역이 최초로 받은 Doc 등급이 있습니다. 그리고 숙성기간에 따라 1년~2년의 숙성을 거친 크리안자(Crianza) 급과 3년 이상의 숙성 기간을 거치는 리제르바(Reserva)급, 그리고 2년의 오크숙성 후에 3년의 병 숙성을 거친 후 시장에 내놓는 그랑 리제르바 급이 있습니다.
 
특히 그랑 리제르바 와인은 최상의 기후 속에서 작황이 좋은 해의 포도로만 만들어 지는 것으로 매우 고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와인 생산지는 스페인의 보르도라 불리는 리오하 지역과 쉐리의 고장으로 유명한 헤레즈 지역, 그리고 와인 명가 토레스가 있는 바르셀로나 인근의 카탈루냐 지역과 10년 이상의 숙성을 거치는 베가 시실리아로 유명한 카스티야 지역이 있습니다.

먼저 리오하는 필록세라가 전세계 포도원을 황폐화 시킬 무렵, 비교적 영향을 덜 받은 이 지역에 보르도의 와인생산자들이 정착하여 자신들의 기술을 전수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우수한 양조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유명 와인 생산자로는 무가(Muga)라는 브랜드 와인을 출시하는 ‘보데가스 무가’와, 4백만 병의 와인을 저장할수 있는 최대 규모의 저장고를 더욱 확장, 호텔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마르케스 드 리스칼’, 미국의 포도나무 접붙이기로 필록세라를 이겨낼수 있는 방법을 개발, 공로훈장까지 받은 ‘라구니야’가 있습니다. 끝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와인으로 유명한 ‘마르께스 드 까사레스’는 자체 포도원 없이 전문 컨설턴트인 미셸롤랑 으로부터 지역의 포도를 공급받아 와인을 양조합니다.

카탈루냐 지역의 와인회사로는 1970년 파리의 와인 올림피아드에서 프랑스의 라투르를 제치고 우승을 한 마스 라 플라나로 유명한 ‘토레스’사와 스페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큰 발포성 와인 생산량을 자랑하는 ‘코도르니우’사가 유명합니다.
http://blog.naver.com/joe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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