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이상 대규모 부지 어떻게 개발되나

2009-06-0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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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4일 1만㎡ 이상 공공 및 민간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안 타당성 평가 완료 및 협상대상 결정을 발표함에 따라 서초동 롯데칠성부지,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 등 서울시내 노른자위 땅 16곳의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에 개발이 허용된 지역은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기부채납 등 조건이 충족되면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 업무·상업·주거복합시설 건립이 가능해진다.

◇ 뚝섬 현대차 부지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뚝섬 삼표레미콘부지(3만2548㎡)에 110층 높이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제1종 주거지역인 이 곳은 서울시의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 결정에 따라 기부채납 등 서울시가 제시하는 조건을 충족하면 상업지구로 변경된다. 이 부지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소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 빌딩 지상 3~5층에는 컨벤션센터가 들어서고, 6~25층에는 연구·개발센터, 26~110층에는 호텔 및 사무실이 들어선다.

특히 건물 지하 2~3층에는 대규모 자동차 테마파크와 미래형 자동차 체험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일종의 자동차 박물관을 지어 관광객 등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다만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양재동의 현대기아차 사옥은 이곳으로 이전하지 않는다. 착공예정시기는 내년 상반기, 완공시기는 2014~2015년이다. 사업비 규모는 총 1조원에 달한다.  

◇서초동 롯데칠성부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2번지 일대 롯데칠성 물류센터(4만34385㎡)는 인근의 삼성타운(2만4000㎡)보다 2.9배나 큰 규모를 자랑한다. 때문에 강남에서도 '노른자위' 땅으로 통한다. 

롯데그룹은 이곳에 업무·상업·주거복합시설을 갖춘 초대형 롯데타운 조성을 검토 중이다. 1976년부터 롯데칠성이 물류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이 부지는 현재 제3종 주거지역이다.

롯데는 지난해 서초구청에 제시한 사업안을 통해 이곳에 호텔 백화점 오피스 주상복합 뮤지컬센터 극장 미술관 도서관 전시관 공원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상봉 동서울 남부터미널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상봉터미널 부지는 주상복합 타운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상봉터미널 운영사인 신아주는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터미널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5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상봉터미널은 상봉동 83의1번지 2만7995㎡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은 1만8785㎡다. 상봉터미널은 상봉균형발전촉진지구에 포함돼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촉진지구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곳에는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엠코가 대규모 주상복합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구의 동서울터미널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도 협상대상으로 결정됐다. 이 곳의 소유주인 한진중공업은 기존 기능은 유지하면서 지하 4층~지상 40층 규모 판매·업무·문화·집회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인근 강변역 테크노마트, 구의 자양 균형발전촉진지구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한편 개발을 추진하거나 추진 중인 강서구 가양동 대상부지, 금천구 시흥동 대한전선 부지, 강서구 가양동 CJ 공장 부지는 오는 8월 준공업지역 발전계획에 맞춰 개발 여부가 결정된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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