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내년 120점으로 확대

2009-06-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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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는 ‘비닐 쇼핑백 없는 매장’을 전국 주요도시 25개 점포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하반기에는 50개 오는 2010년까지는 전국 120여 개 이마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날 오전 성수점에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 이호조 성동구청장, 자원순환 사회연대 김재옥 대표, 이경상 이마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 현판식을 가졌다.

이번에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에 포함된 이마트 점포는 기존 양재점과 남양주점을 포함해 성수·공항·원주·용인 구성·파주·인천 송림·대구 시지·통영·청주·목포·광주 봉선점 등 전국 주요 도시 총 25개 점포다.

이들 점포는 1개월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고객들에게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 운영에 대한 홍보기간을 거쳐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비닐 쇼핑백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번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시행을 기념해 4일부터 7일까지 양재점, 남양주점을 제외한 23개 점포에서 5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총 15만 개의 장바구니를 증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개월 동안 이마트 양재점과 남양주점에서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장바구니 사용 고객이 기존 29.8%에서 46%로 늘어났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비닐 쇼핑백 대신 박스를 이용하는 자율포장대를 사용하는 고객도 10.3%에서 21.7%로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두 점포에서 판매된 장바구니는 모두 7000여개로 전국 점포의 평균 판매량 625개보다 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장바구니 이용 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이번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 확대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환경캠페인은 환경에 피해를 주는 오염원 자체를 원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호응하는 유통업체에 대해 재정금융상의 세제 혜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환경정책에 따르는 유통업체에 대해선 세제적인 부분에 있어 인센티브를 주고, 그렇지 못한 업체에 대해선 그에 상응하는 패널티 등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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