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횡단철도 건설, 여야 한목소리

전주. 김천시 등 국회도서관 사업설명회 개최

전북 군산의 새만금~전주~경북 김천을 잇는 동서횡단철도가 건설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전북 전주시와 군산시, 경북 김천시 등이 2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동서횡단철도 복선전철화 사업 정책토론회’를 연 자리에서 여야 정치인인 물론, 자치단체장, 학계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횡단 철도의 필요성을 제기해서다.

동서횡단철도는 환황해권 거점지역으로 육성될 새만금지구와 전북혁신도시, 무주 기업도시, 김천 혁신도시,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의 261.7km를 연결하는 것으로, 여야 정치인이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노선 가운데 새만금~군산과 전주~김천의 140.4km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이미 철로가 놓여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기조발제로 나선 김동선 대진대학교 교수는 “기존의 철도 구간을 물동량과 관광자원이 풍부한 새만금까지 연결한다면 경제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도 “이 철도가 건설되면 환황해경제권을 포함한 동서 간의 물적 교류가 원활해져 지역발전이 촉진되고 동서화합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정부가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토론자로 참여한 송하진 전주시장은 “철도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방침에 부합하며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동서횡단철도를 정부의 제3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 등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정 대표를 비롯, 민주당 장세환(전주 완산을) 의원, 무소속 정동영(전주 덕진) 신건(전주 완산갑) 의원과 한나라당 이철우(김천) 의원, 박보생 김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송정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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