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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2009 기자회견에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세계 경제 회복 전망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루비니 교수는 2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2009' 기자회견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보다 탄탄하고 건전해 세계적인 경기후퇴에서 가장 먼저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경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금융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올 2분기부터 회복될 수도 있다"며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IMF의 전망치인 1.5%보다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 경제가 터널 끝에 보이는 희미한 빛을 밝히기 위해서는 수출에 집중하기보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소비를 진작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경제는 올 연말이나 돼야 바닥을 드러내 향후 몇 년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나마 기댈 곳은 잠재성장률보다는 낮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아시아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국의 금융 시스템과 관련, 루비니 교수는 "대외 부채 문제가 많이 해소됐지만 주택 등 부동산 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은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시장 친화적인 개혁과 구조조정을 지속해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면서 "한국이 구조조정을 위해 적절한 재정·통화정책을 구사하면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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