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장류 브랜드인 ‘해찬들’(CJ)과 ‘청정원’(대상)에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거나 이미 출시했다.
이들의 이번 싸움은 ‘재료’다. 청정원은 ‘쌀’을, 해찬들은 ‘순수 국산’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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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원 우리쌀 고추장 | ||
대상의 이번 원료 교체는 파격적이다. 전면 국산쌀로 대체할 경우, 원가 부담이 12%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격은 종전 제품(1㎏·7500원)보다 5.2% 인상된 7890원으로 책정됐다.
가격은 조금 올랐지만 청정원은 ‘쌀고추장’의 인기몰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003년부터 ‘원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맛과 빛깔에 대한 비교 테스트’ ‘적정 가격 조절’ 등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대상 관계자는 "우리쌀 고추장은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거친 야심작인으로, 그 평가는 고객이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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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들 태양초 고추장 | ||
이에 단순히 수입산 밀가루만 국내산 쌀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고춧가루, 물엿, 밀가루 등 모든 재료를 국산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럴 경우 가격이 비싸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해찬들 관계자는 “고추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고추분이다. 우리는 모두 국산 고추분을 사용하고 밀가루도 CJ 백설 우리밀 밀가루를 사용할 계획”이라며 “경쟁사에선 일부만 바꾸는 거고 우리는 전면적으로 바꾸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추장' 대결에서는 대상이 1989년 '임금님표 순창고추장'을 내놓으며 1994년 4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해찬들을 인수한 CJ가 대대적인 가격 할인 행사 등을 펼쳐 지난해에는 해찬들과 순창고추장이 각각 49.4%, 40.9%를 차지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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