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이 더 좋아요"

2009-05-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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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도 나스닥으로 옮기고 있다. 시가총액이 15억 달러에 달하는 드림웍스도 올해 이전을 마쳤다."

에릭 랜드히어(사진) 나스닥 아시아지역 총책임자는 26일 "뉴욕거래소에 상장했던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나스닥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반면 나스닥에 속한 회사 99.6%는 상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F인베스트와 나스닥, 뉴욕ㆍ런던거래소가 공동으로 27일 주최하는 '캐피털 익스프레스 2009' 세미나에 참석차 방한한 그는 국내기업을 상대로 나스닥 상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기업 가운데 이미 나스닥 상장을 마친 지마켓은 2006년 6월 기업공개 당시 5000만 달러를 밑돌던 시총이 이달 19일 현재 두 배인 1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랜드히어 총책임자는 "지마켓은 2007년 사상 최고 시총이 1억3000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며 "아태지역 기업이 나스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 나스닥엔 아태지역 120개 회사가 상장돼 있다. 나스닥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일본 자스닥, 한국거래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아태지역과 제휴를 꾸준히 늘려 왔다.

나스닥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막강한 유동성이다.

랜드히어 총책임자는 "300명 넘는 시장 조성자가 투자자 주문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모든 부문에서 거래일 내내 가장 앞선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은 세계 증권시장에서 표준이 된 전자거래를 처음으로 만들었다"며 "정교한 전산망을 통해 완벽한 자동화가 구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나스닥은 상장 비용도 뉴욕거래소에 비해 저렴하다.

랜드히어 총책임자는 "모든 발행주식에 대해 뉴욕거래소보다 낮은 상장 비용을 적용하고 있다"며 "5000만 달러 규모 회사가 기업공개를 할 때 드는 비용은 뉴욕거래소에 비해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상장 비용뿐 아니라 연간 비용도 적다.

그는 "3억 달러 규모인 나스닥 기업이 5년 동안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뉴욕거래소에 비해 5분의 1에 불과하다"며 "이를 통해 100만 달러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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