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전 부총리 "국내기업 해외상장 재평가 기회"

2009-05-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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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사진) 전 경제부총리는 국내ㆍ외 시장에서 저평가돼 온 국내기업이 제대로 대접을 받으려면 해외상장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침체로 위기에 몰린 국가경제를 회복시키는 데도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진 전 부총리는 26일 SF인베스트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ㆍ나스닥(NASDAQ)ㆍ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으로 서울에서 여는 글로벌 금융투자 세미나 '캐피털 익스프레스 2009'를 앞두고 "국내기업은 작년 10월 리먼사태 여파로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며 "지금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주식ㆍ외환 시장은 회복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나 실물경기 침체는 아직 국면전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제때 자금을 조달하지 못 한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부총리는 해외 거래소와 70여개 국내ㆍ외 투자회사, 법무ㆍ회계법인으로 이뤄진 '캐피털 익스프레스'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캐피털 익스프레스는 각국 투자자로부터 모은 5000억원을 올해 안에 한국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진 전 부총리는 "현재 국내 우량기업이 상장 이후 소외돼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 하고 있다"며 "이런 기업이 뉴욕ㆍ런던 거래소나 나스닥 같은 해외시장으로 진출한다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침 국내 금융시장에 활력을 제공할 캐피탈 익스프레스 네트워크가 결성됐다"며 "이는 국내기업을 해외상장으로 이끌고 해외자금을 국내에 연결할 성공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피털 익스프레스는 전세계에 걸쳐 인수ㆍ합병(M&A), 기업공개(IPO), 우회상장 경험을 가진 국내ㆍ외 70여개 전문가 집단으로 이뤄졌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런던증권거래소, 다국적 금융기관인 파이퍼제프리, 비씨엠, 웨스트파크캐피털, 국내ㆍ외 전문가 집단인 삼정KPMG, 김앤장, 태평양, 에이티커니,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캐피털 익스프레스와 함께 하고 있다.

진 전 부총리는 "이는 국내 최초이며 아마 세계에서도 극히 드문 일일 것"이라며 "캐피털 익스프레스는 해외상장을 원하거나 해외자금 유치를 원하는 기업에게 쉽고 저렴한 길을 확실히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 금융기법을 통해 우량 중견ㆍ중소 기업을 글로벌 리치기업으로 인도해야 한다"며 "이렇게 퍼진 성공바이러스가 경기침체에 빠진 한국을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경기회복기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피털 익스프레스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국내 투자자에게 새로운 해외금융상품도 소개할 계획이다.
 
27일 열리는 세미나에는 국내 700여개 기업이 참여해 국내ㆍ외 전문가와 투자기관으로부터 해외상장을 위한 조언을 얻는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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