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1년부터 남산 에어카 운영

2009-05-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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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정상~예장자락을 잇는 약 1km 구간에 친환경 에어카(곤돌라 리프트)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명동역과 충무로역 사이의 예장자락에 곤돌라 리프트를 설치하고 오는 2011년부터운영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곤돌라 리프트는 케이블카의 일종이지만 한 번에 두 대가 왕복하는 케이블카와 달리 여러 대가 줄지어 탑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기존 케이블카는 케이블에 매달려 다른 케이블에 의해 견인되는 방식으로, 한번에 2대만이 운영돼 수송능력이 떨어지고 자리가 넉넉치 않아 또 다른 곤돌라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어카의 운행규모는 6인승 캐빈 27대 정도로 16초 간격으로 운행될 계획이다. 시간당 수송인력은 1350명으로 기존 남산케이블카가 시간당 570명 정도를 이송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할 때 2배가 넘는 수송능력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타당성 검토 등 사전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에어카는 서울시 신청사 입주와 연계, 오는 2011년부터 운행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비 규모는 250억원으로 시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민간제안이 있고 타당성 및 적정성이 검증되면 민자유치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김영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에어카가 설치되면 가족들의 나들이길과 연인들의 데이트길이 보다 편리하고 즐거워질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기 쉬운 남산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성 개선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수립된 기본안을 토대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업시행 과정에서도 시민과 전문가 및 관련 단체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보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기존의 남산 순환버스는 새로운 교통수단 설치 후에도 계속 운행할 예정이며 지난 4월 명동역 경유 노선을 신설하는 등 이용이 편리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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