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ㆍ정몽구 '주식부호' 1위 각축

2009-05-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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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주식 부호' 1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25일 재벌닷컴이 1787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2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정 회장이 2조9242억원으로 이 전 회장(2조9140억원)을 세 달만에 제치고 상장사 최고 주식부호 자리에 올랐다.

정 회장은 2004년 12월 상장사 최고 주식부호에 오른 뒤 이듬해 글로비스 상장으로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그러나 올해 초 이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주식을 실명 전환하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이 전 회장은 2월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 보통주 224만5525주와 우선주 1만2398주, 삼성SDI 보통주 39만9371주를 본인 명의로 바꿨다.

다시 이 전 회장이 선두자리를 내준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22일 전날보다 2.31%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정 회장과 평가액 차이가 102억원에 불과해 주가가 조금만 등락을 보여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과 이 전 회장에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1조8719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5213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각각 1조1989억원과 1조1532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980억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1조88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도 평가액 1조315억원으로 국내 최초 1조원대 벤처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보유주식 지분가치가 1조원이 넘는 '1조원클럽' 부호는 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법인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대주주는 21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여성도 9명이나 됐다.

최고령자는 올해 87세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3076억원)이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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