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봉하마을에 조문객이 급증하면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김해 봉하지역과 서울 광화문 등에서 통화량이 급증하고 있어 이통 3사가 통신망 설비를 확대했다.
우선 KTF는 동시에 많은 가입자가 통화할 수 있도록 기존에 비해 가입자 용량을 96채널에서 288채널로 증설했고, 각종 사진이나 파일 전송시 문제가 없도록 전용회선도 늘렸다.
또한 기지국, 중계기 운용 요원 4명이 현장에 상시 대기하고 있으며, 조문객 추이에 따라 운용 요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봉하마을 주변 주차장에 이동기지국 1식을 추가 개통했으며, 오후에는 김해 공설운동장 주변 장례식장에 이동기지국 1식 추가 개통했다.
SK텔레콤은 봉하마을 인근지역의 가입자 용량을 확대하고 이동기지국 2대를 투입하는 조치를 취했다.
LG텔레콤도 봉하마을 인근 기지국의 가입자 용량을 확대하고 이동기지국 1대를 설치하는 한편 영결식이 진행될 경우 이동기지국을 추가로 1대 배치키로 결정했다.
또 광화문 지역 등 조문객이 몰리는 지역의 통화량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해당 지역의 가입자 용량을 증설할 방침이다.
한편 봉하지역의 통화량은 KTF의 경우 23일 평상시 대비 219% 증가했고 24일에는 무려 8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경우에도 지난 23일 11시 기준으로 전체 통화량이 전주 토요일 대비 19% 늘어났고 봉하마을 인근은 이날 저녁 8시 기준으로 통화량이 1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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