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35.4%는 서류전형에 합격해도 면접에 불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 불참하는 기업도 전체 36.8%나 돼, 면접 기회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현재의 취업난을 무색케 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올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304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부분 기업(74.0%)들은 불참자가 대거 발생해도 참여 인원만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정해진 채용일정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진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류전형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응답도 21.1% 있었다.
그 밖에 탈락자들에 연락을 취해 면접 기회를 부여한다는 응답도 4.9% 있었다.
이로 인한 기업의 손실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 52.3%는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다소 크다’라고 답했으며, ‘매우 크다’라고 답한 응답자도 36.8%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면접에 참여하지 못하는 지원자들 중에는 아무 연락도 없이 그 상황을 회피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무단 결시는 기업에 막대한 손실을 끼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도의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라는 것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최악의 면접 지원자는 역시 ‘무단 불참’(66.4%)이 꼽혔다.
이 외에도 ‘회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면접에 임하는 경우’(13.8%) ‘예의범절 못 갖춘 경우’(6.9%) ‘지각’(4.9%) ‘직무 및 전공 기초상식 부족한 경우’(3.0%) 등의 응답이 있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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