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순익에서 생보업계 앞질러

2009-05-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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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사태로 보험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손해보험사의 연 순이익이 생명보험사를 앞질렀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로 마감한 2008 회계연도에 22개 생보사의 순이익은 61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0.7% 줄어든 것.

같은 기간 29개 손보사는 1조311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1.8% 감소한 것이나 생보업계보다 많은 순익을 기록한 것이다.

손보업계의 순익이 생보업계를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포인트 내린 것이 수익성에 호재로 작용했다.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일반적으로 71% 이하를 기록하면 수익이 나는 것으로 본다.

자산 운용 실적을 알 수 있는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 대비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손보업계가 생보업계를 따돌렸다.

지난해 손보사들의 ROA는 전년의 2.7%에서 1.9%로, ROE는 18.4%에서 13.4%로 낮아졌지만 이는 같은 기간 각각 0.7%에서 0.2%, 10.1%에서 2.9%로 ROA와 ROE가 낮아진 생보업계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지급여력비율 역시 손보사들이 275.5%를 기록해 216.3%인 생보업계보다 좋았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생보업계와 손보업계의 실적 차이는 업종 대표기업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해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5987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했지만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순익은 삼성화재의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1130억원에 그쳤다.

한편 손보업계에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대형 4개사가 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은 62.7%에 달했다.

이는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 54.3%에 비해 높은 것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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