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오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행정안전부,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 대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장례 절차 등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길 없습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한 총리는 "사건의 정황에 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며 "추후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1시간이 넘도록 진행됐으며, 회의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에 관한 보고를 듣고 장례 문제를 논의했다.
장례의 구체적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는 유가족과 협의키로 했다.
한 총리는 "장례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정중하게 추진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필요하면 이날 오후 관계장관 간담회를 추가로 갖고 구체적 추가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노동부,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노 전 대토령 가족들은 오후 1시 10분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 과학수사팀이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검안하는 데 입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