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본격 '지원 사격'

2009-05-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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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3000억 유상증자 유동성 확대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SK네트웍스 전용망 인수와 SK브로드밴드 지분 확대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한 것으로 SK브로드밴드의 경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날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을 1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규모는 총 7만5000km. 지난 2002년 3500여억원에 인수한 기존 두루넷망에다 추가 투자한 1조원까지 합친 것이다.

SK텔레콤의 SK네트웍스 전용회선 인수는 SK브로드밴드에게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이 망을 보유, 운영하고 SK브로드밴드가 판매를 담당하게 되면 SK브로드밴드는 전용회선 매출액 또는 판매수수료가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SK네트웍스의 네트워크 부문 매출액 5008억원 가운데 전용회선 부문이 4200억원이었다.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지분 확대는 SK브로드밴드가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SK브로드밴드는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광대역통신망(BcN) 등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는 SK브로드밴드는 통합 KT와의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는 올 1분기 영업손실 93억5700만원, 당기순손실 306억3900만원을 기록하는 등 5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SK네트웍스 전용회선 인수와 SK브로드밴드 지분 인수는 SK브로드밴드의 자금 확보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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