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상득(전 국회부의장) 의원은 18일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 “나는 엄정 중립”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이 의원은 이날 “출국 전 황우여, 최경환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출마 여부는 황 의원 결심에 달린 문제지 나는 말을 못한다.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과 황 의원의 전화통화는 출국 전인 이달 중순께 이뤄졌으며, 황 의원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이 의원이 뒤늦게 연락해 성사됐다. 최 의원과는 이보다 늦게 통화가 이뤄졌으며, 역시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 일각에선 이 의원이 김무성 의원 원내대표 추대 과정에서 막후 역할을 했으며, 이 카드가 무산되자 친박성향 최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출마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보이지 않은 손’ 논란을 제기했다.
한 측근에 따르면 당시 황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정세를 묻기에 이 의원은 황 의원이 늦게 출마해 불리하지 않겠느냐고 했을 뿐이라는 것.
이 의원은 또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과도 통화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이 의원이 많이 황당해한다”며 “가만히 있는데 왜 자꾸 그런 말이 나오느냐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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