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 밀집 지역인 해방촌과 후암동이 결합개발 방식으로 개발되고, 남산~한강을 연결하는 녹지축이 조성된다. 해방촌 구릉지는 녹지공원으로 변모하고, 후암동에는 공동주택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남산 그린웨이(근린공원) 사업'을 통해 남산의 훼손된 생태녹지축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 구간은 용산2가 해방촌 5만7000㎡ 일대와 후암동 국방부 군인아파트 부지 4만7000㎡로 총 10만4000㎡에 이른다.
시는 주택지 조성 등으로 훼손된 남산자락을 나무숲이 우거진 녹지로 조성, 남산과 한강 사이에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월길에서 용산공원에 이르는 남산의 남서쪽 능선부분의 주택지를 정비해 폭 100m~190m, 700m 규모의 녹지를 복원한다.
이렇게 되면 한강로 및 반포로 등에서 남산이 용산까지 이어진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시는 '남산 그린웨이 사업' 복원구간 내 조망시설, 쉼터 등의 편의시설이나 산책로 등 인공구조물을 최소화 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해방촌 구릉지역과 후암동 역세권의 노후불량지역을 단일 사업구역으로 묶어 개발하는 '결합개발'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녹지가 되는 해방촌 구릉지 주민들에게 후암동 지역 조합원 자격을 주고 후암동에는 더 많은 주택이 지어질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정비개발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후암동은 최고높이 5층(20m)에서 평균 12층, 최고 18층 이하로 높이제한이 완화되고 한강로변은 고층 건축이 가능해지게 된다.
또 수도방위사령부 소유의 군인아파트 4개동 등이 있는 국방부 부지의 녹지조성 사업은 국방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추후 용산공원(2016년 완공 목표) 조성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통해 "남산에 사는 다람쥐가 남산 그린웨이와 용산 공원을 지나 한강에서 물을 마시고 다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서울 도심에 중요한 생태거점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산 그린웨이'는 시의 20대 핵심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 주인 생명녹지축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산(북악산)~창덕궁과 종묘~세운녹지축~남산~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이촌지구)~한강~서울현충원~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을 그린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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