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의 TV CF에서 나온 말이다. 어떤 과정에 의해 그 글이 카피라이터 머리에 번쩍 떠올랐을까? 궁금증을 가졌던 적이 있다. 아픈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보면 참으로 지당한 말이기에 그렇다. 우리 몸에서 피가 잘 돌면 병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그 피돌이가 바로 생각을 쫓아 돌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사람이 놀랐다거나 흥분되었을 때, 우울했을 때 혈액 순환 정도가 달라진다. 내가 갑자기 놀랄만한 전화를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가슴이 벌렁거리고 입술은 바싹 바싹 탈 것이고 손발에는 힘이 없어질 것이다.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그 에너지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고 등급 또한 결정된다. 에너지 방향이란 플러스(+)냐, 마이너스(-)냐인데 남의 돈도 빌려 쓰면 내 돈처럼 활기차게
쓸 수 있지만 계속하다간 패가망신 하듯이 생각의 에너지도 그 방향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 인체는 전체 자연의 한 부분이기에 그 전체적 법칙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컴퓨터에 비유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인체 작동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OS는 무의식이라는 ROM에 탑재되어 있는데, RAM이라는 의식에서 인체 작동계(OS)에 잘못된 명령이 쌓이게 되면 전체 자연과는 다른, 분리된 생리 순환 습관이라는 바이러스가 생기게 된다. 결국 정보 판단 및 처리 속도에 문제가 생겨 전체 자연과의 인터넷적 연결 상에서 서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생각에너지의 방향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되는 것이다.
최근 개인 컴퓨터도 인터넷과의 단절을 생각할 수 없듯이 사람의 생체는 더더욱 전체 자연과의 불협화음을 못 견디며 나아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즉, 전체 자연계 매트릭스에 연동되어질 수 밖에 없는 개별 생체 매트릭스 중에 하나가 인간생체 매트릭스이기 때문이다.
‘생각이 곧 에너지’라는 이론적 바탕 아래, 어떤 생각을 하면 하늘, 땅, 사람이 서로 주고받아 동조되어 화합의 에너지를 구축할 수 있을까.
그 첫째는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이다. 부모님의 부모님, 그 부모님의 부모님까지.... 거슬러 올라 가보면 바로 자연이 나오고 하늘이 나오고 우주가 나오는 것이다. 부모님을 인정하는 것은 곧 하늘을 인정하는 것이고 하늘이 나의 후견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옛 선현들이 만행의 근본을 ‘효’라 가르친 것이 아닐까. 이는 내 사랑하는 자식들의 후원자를 하늘로 삼는 유산을 남겨준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이다.
그 둘째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이다. 자신을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을 믿는 마음으로, 자신감이 충만되어 질 때 세상과의, 자연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이다. 자신감 결여는 핸드폰 전화번호 없는 핸드폰가 같아서 철저한 단절만이 찾아 올 것이다.
셋째는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후견인이 하늘 에너지가 그 힘을 주고 싶어도 그 원하는 바가 뚜렷하지 않으면 선뜻 투자하거나 도와주기가 어려울 것이다. 전체 자연과 더불어 ‘하나’인 것에 일조할 수 있는 확실한 원함(Desire)을 가지면 원한 만큼되어 질 수 있는 에너지가, 힘이 생길 것이다.
이같은 자연에너지와 동조될 수 있는 고리는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고맙습니다”라는 마음과 말이 자신과 자연, 하늘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인 것이다. /정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