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프리비아가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여행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중 국내여행 이용 건수가 해외여행 이용 건수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동안 국내여행 이용 건수는 10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8% 급증했다.
이는 경기침체 뿐만 아니라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국내여행지로 몰렸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 여행 이용건수는 546건으로 지난해 972건에 비해 4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여행에서 국내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66%로 역전됐다.
한편 숙박과 교통편도 보다 저렴한 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항공 이용은 전년 대비 약 50% 감소한 반면 고속버스와 관광버스 이용은 각각 70%, 91% 급증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숙박지 선호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1급 호텔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저렴한 모텔이나 여관 이용 건수는 급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환율의 영향으로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저렴한 국내 여행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국내 여행자의 60% 이상이 경주, 충청, 강원, 제주 지역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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