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노원구 매매가 9개월만에 상승 반전

2009-05-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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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적체된 강북 아파트 급매물 빠르게 소진 노원구 아파트값, 9개월 만에 첫 상승세 기록 강서구 전세시장 9호선 역세권 중심으로 오름세

[매매] 노원구 매매가 9개월만에 상승 반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남, 서초에서 한 주 만에 다시 오름세를 회복했다. 또 강북지역의 아파트값도 상승했다. 특히 노원구는 지난해 8월이후 무려 9개월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도 분당, 용인은 물론 판교 분양권 시장까지 들썩이며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10일~16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0.02%, 신도시 0.08%, 경기 0.04%, 인천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양천구의 매매가 상승률이 0.20%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은평구(0.18%), 노원구(0.08%), 서초구(0.08%), 강서구(0.07%), 마포구(0.06%), 강남구(0.06%) 순으로 올랐다.

노원구는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만이다. 스피드뱅크는 부동산경기 회복 기대감이 강남에서 강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강서구는 9호선 개통이 임박하며 역세권 아파트들이 소폭 상승했다. 강남과 서초는 4월 중반 이후 거래 관망세가 더욱 심해지면서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대기 매수자는 약간 있지만 각종 규제완화 유보소식에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실망을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신도시는 상승폭이 약간 커졌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0.17%를 기록해 지난 주(0.06%)보다 오름폭이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일산(0.08%)과 평촌(0.07%)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에서는 오산시(0.32%)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인시(0.29%), 화성시(0.12%), 남양주시(0.12%), 안산시(0.12%), 수원시(0.12%), 안양시(0.10%) 등이 올라 주로 남부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평택시(-0.19%)는 하락했다. 

인천은 동구(0.15%), 남동구(0.13%), 부평구(0.12%) 세 곳에 일제히 오름세를 회복했다. 저가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계양구(-0.14%)는 하락했다.

[전세] 강서구 9호선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

최근 강서, 구로, 영등포 등 서울 남서부 지역의 전세시장 열기가 뜨겁다. 이들 지역은 올 봄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지만 최근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이 많다 보니 세입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임박한데다 최근 화곡동 일대 화곡3주구의 사업시행인가가 확정되면서 이주수요까지 더해졌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이 0.07%, 신도시 0.08%, 경기 0.10%, 인천 0.00%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은 강서구(0.78%), 강남구(0.21%), 구로구(0.20%), 영등포구(0.17%), 마포구(0.16%), 서초구(0.1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강서구 등촌동 일대는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임박해지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화곡동은 총 2000여가구 규모의 화곡3주구가 지난 1일 사업시행인가 확정을 받아 이주수요 움직임이 증가해 강세를 나타냈다.

구로구는 전반적으로 시세가 저렴하다 보니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수요층의 문의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영등포구는 지하철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문래동 일대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매물은 거의 소진돼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신도시는 중동(0.23%), 평촌(0.17%)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평촌의 경우 봄 이사철이 마무리됐으나 중소형 아파트로 세입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매물 품귀현상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경기는 남양주시(0.69%), 화성시(0.68%), 오산시(0.35%), 광주시(0.35%), 용인시(0.29%), 안산시(0.27%), 수원시(0.27%), 하남시(0.25%) 순으로 올랐다.

남양주시는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에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 오산시는 LG전자 등 근로자 세입수요의 움직임이 활발해 오름세다. 매물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

용인시는 구갈동 일대가 구갈 역세권 개발에 따른 기대심리로 매매, 전세 모두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인천 전세시장은 지난주 보합세를 유지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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