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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드위트 HP 북미법인 부사장과 리처드 달레이 시카고 시장이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설치된 HP의 터치스마트 PC를 살펴보고 있다.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HP가 지난달 자사의 터치스크린 PC모델인 '터치스마트' 50대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설치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지도와 레스토랑 리스트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치스크린 PC는 일반 PC보다 2배 정도 비싸 개인들은 구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 HP가 지난해 판매한 터치스크린PC는 4만대로 전체 PC 판매(5400만대)량의 0.07%에 불과했다.
때문에 HP는 개인용보다는 공공용 터치스크린 PC 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HP의 터치스크린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필 맥키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한 번에 최소 10대를 구입하기 때문에 불황에도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터치스크린 PC의 대량 판로만 개척되면 일반 개인용 PC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일반 PC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고 보급률이 높아 가격이 크게 감소한 반면 터치스크린 PC의 가격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PC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판매된 일반 PC 가격은 평균 531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7% 떨어졌다. 반면 HP가 판매하는 가장 싼 터치스크린 모델의 가격은 1200 달러선이다.
한편 경쟁사인 IBM 또한 터치스크린 PC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M은 공항의 탑승권 출력용 터치스크린 PC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항공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소매점과 음식점을 중심으로 '공공 PC 가판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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