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 새 아파트의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인천 송도, 청라지구 등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끓어오르고 있는 것과 달리 지방은 여전히 '청약률 제로(0)'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인천 청라지구에서 공급된 한라비발디, 한화 꿈에그린, 호반베르디움과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의 포스코 더샵 하버뷰Ⅱ 등이 최고 285대 1의 높은 경쟁률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된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컸던 지난 1~2월에는 지방분양 아파트 8개 사업장(709가구) 전체가 3순위까지 청약 접수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1월에 분양한 경북 칠곡군 숭오화성파크, 2월에 분양한 부산 사하구 괴정동 엔스타, 마산 교방동 무학산 벽산블루밍 등이 모두 청약자가 '0'이었다.
3월에도 충남 연기군 전의면 성호늘푸른, 전남 나주시 대호동 나주2차 리젠시빌, 4월 경북 포항시 네오빌 프리미엄, 경남 함양군 함양읍 대영 풀리비안, 경북 영주시 가흥지구 세영리첼, 대전 서구 괴정동 리베라 아이누리 등이 모두 청약률 '0' 단지가 됐다.
올들어 지방에서 순위내 청약 마감을 한 아파트는 계룡건설이 대전 유성구 계산동 학하지구에 공급한 리슈빌 학의뜰(704가구)이 유일하다. 이 아파트는 3순위에서 최고 7.6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방에서 보기 드물게 선착순 분양에서 줄 서기를 연출했던 제주 이도동의 한일베라체도 3순위까지 106㎡ 1개 주택형은 미달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도권의 청약열기가 지방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지방은 집값이 오르지 않고 준공후 미분양도 남아 있는 상태여서 신규 청약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 청약열기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며 지방에 온기를 전달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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