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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 회장은 이어 단순하고 신속하게 일할 것을 주문하며 "세계 경제 위기상황이 지금처럼 복잡성을 띠고 있을수록 통찰력을 가지고 일을 단순화(simple)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체적 사례도 들었다.
현정은 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야말로 'Simple'의 표상"이라며 '정주영 공법'을 소개했다. 정주영 공법은 서산 간척사업 당시물살이 너무 세 둑을 막을 수 없게 되자 고철로 쓰려고 구매한 대형 폐유조선을 침몰시켜 물줄기를 차단한 것.
이 공법으로 현대건설은 계획공기를 35개월이나 단축, 9개월 만에 완공시킴으로써 총 공사비를 280억원을 절감했다.
아울러 현정은 회장은 "현대그룹이 국내 최초, '세계 최초'가 많은 이유는 'Speedy' 했기 때문"이라며 "국내 최초로 운항한 현대상선의 LNG선, 세계 최고 높이의 현대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 등은 한 걸음 빠르게 움직였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현정은 회장은 "해야 할 일은 실행하겠다고 결심하라. 결심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을 인용하며 "지금 어렵다고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KISS를 실행"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해결법을 찾아 신속하게 행동하자는 취지로 (현정은 회장이)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안다"며 "메일 제목과 내용이 특이해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라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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