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0원 하락한 1237.90원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간 39.10원 급락하면서 작년 10월14일 1208.00원 이후 거의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5.00원 급락한 123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저가 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41.50원으로 올랐지만 매물이 나오자 1,230원대 중반으로 밀렸다.
환율은 이후 1,235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나서 장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을 일부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강세의 여파로 환율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뉴욕 주가가 금융 관련 불투명성 해소로 큰 폭 상승한 데 이어 코스피 지수가 1410선으로 오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2700억 원가량 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원화 강세 분위기를 조성했다.
역외세력이 달러화 매도를 주도했지만 1235원 아래에서는 수입업체가 달러화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우리은행 황정한 과장은 "뉴욕 주가의 강세 여파로 급락 개장한 뒤 치열한 수급 공방이 전개됐다"며 "역외세력의 매도세가 강했지만,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98원 오른 1257.7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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