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공격 앞으로···"

2009-05-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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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인상과 경기불황으로 구조조정을 겪은 저가 항공업계가 재취항과 신규 항공사 설립, 국제선 확장 등 공격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가칭 ‘젯코리아 에어라인’은 오는 11월 취항을 목표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신규인력 채용에 나섰다.

젯코리아는 항공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 200억원을 확충하기로 하고 코스닥 기업과 투자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젯코리아측은 “기존 저가항공사의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항공사 인수비용 및 부채 비율이 높아 직접 항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경력직 직원 채용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 전문항공사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악화로 운항을 중단한 한성항공은 오는 6월 제주~김포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고 8월말 일본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12월 자금난으로 운항을 중단한 영남에어는 최근 회사명을 ‘퍼스트항공’으로 변경하고 6월부터 제주~김포 노선에 1일 4회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존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국제선 확장도 눈에 띈다.

진에어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올 10월 태국과 중국, 일본 등 4~5개의 국제선을 운항하기로 하고, 737-800기 1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0월 취항이후 부산~김포와 부산~제주 2개노선 탑승율이 90%선을 넘어서는 선전을 펼치면서 내년 3월 일본노선에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3월 20일 인천 기점 일본 오사카와 기타규슈 등에 정기편을 취항했다. 이어 4월10일에는 태국 방콕에 정기 취항을 시작하는 등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도시에 잇따라 정기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현재 영업중인 저비용 항공사에 젯코리아, 한성항공, 영남에어, 코스타항공 등의 취항이 이뤄진다면 항공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 수요 창출 보다는 기존 수요를 빼앗기 위한 출혈경쟁이 심화돼 저비용 항공사 전반에 걸쳐 수익성 악화가 심화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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