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으로 상승폭은 둔화
생산자물가가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환율 하락으로 상승 폭은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2% 상승해 3월의 0.5%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 1월 -0.3%에서 2월 0.6%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도 3월의 3.5%에서 4월 1.5%로 둔화했다.
한은은 공산품 가격이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과 환율 하락으로 전월보다 0.1% 내렸으나 농림수산품(1.7%)과 서비스가격(0.6%)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가운데 참외가 전월 대비 134.6%, 사과가 9.7% 상승하는 등 과실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배추(76.6%), 시금치(26.8%) 등은 출하감소로 상승했으나 피망(-57.0%), 호박(-56.1%), 풋고추(-46.8%) 등은 큰 폭으로 내렸다.
신종플루 확산 우려 등으로 소비가 줄면서 돼지고기(-2.1%), 오리고기(-6.2%), 닭고기(-0.1%)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쇠고기 가격은 2.2% 상승했다.
공산품 가운데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5.2%), 휘발유(2.2%) 등이 올랐다.
서비스 중에는 전세 및 관광버스요금(19.4%), 항공화물운임(16.9%), 국제항공여객요금(4.8%) 등이 관광수요 증가와 항공사의 요금 조정으로 올랐다.
또 주가 상승 등에 따라 위탁판매 수수료가 20.6% 오르고 펀드 수수료도 1.3% 상승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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