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펀드 판매 기관의 계열운용사 '펀드 팔아주기’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개 자산운용사들이 계열사를 통해 판매한 펀드 설정액은 3월 말 기준 134조9290억원으로 전체 설정잔액(340조7728억원)의 39.60%를 차지했다.
자산운용사 가운데 계열사 판매 비중이 가장 줄어든 곳은 삼성투신운용이다. 삼성증권을 통한 펀드 판매 비중은 작년 3월 말 46.51%에서 27.42%로 19.09% 감소했다.
다음은 우리CS자산운용으로 기존 우리은행 비중 67.18%에서 48.51%로 18.68% 줄었고, 한국투신운용도 한국투자증권을 통한 판매비중이 43.69%에서 36.65%로 감소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은행 의존도도 73.85%에서 69.57%로 줄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증권 판매 비중도 32.11%에서 29.34%로 낮아졌다.
이에 반해 NH-CA자산운용(농협중앙회), 기은SG자산운용(기업은행), 미래에셋맵스운용(미래에셋증권), 유진자산운용(유진투자증권), 푸르덴셜자산운용(푸르덴셜투자증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한국투자증권) 등은 여전히 계열 판매사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펀드 판매 채널 다각화로 자산운용사들의 계열사 펀드 판매 의존도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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