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5만원으로 채권투자 해볼까

2009-05-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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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이나 금에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내달부터 출시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는 연동대상 확대와 자산구성요건 개선을 통해 실물상품, 통화, 장외채권을 자산으로 하는 ETF를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일반 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낮고 환매수수료가 없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앞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채권ETF는 채권지수 변화에 따라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국고채 3종에 연동되는 국고채ETF가 삼성투신운용과 KB투신운용을 통해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채권 직접투자가 보통 100억원 단위로 이뤄지는 것에 비해 채권 ETF는 1주당 5~10만원 정도여서 개인도 큰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

상품ETF는 금, 원유, 농산물 같은 개별 실물상품 가격이나 다수 실물상품으로 구성된 지수에 연동돼 수익을 얻는다.

소액으로 즉시 매매가 가능해 다양한 시장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통화ETF는 미국 달러나 일본 엔을 중심으로 외국통화 환율에 연동돼 수익을 얻는다.

아시아 최초로 레버리지ㆍ인버스 ETF도 출시된다.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는 보통 지수 수익률 2배 또는 -1배로 변동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ETF시장은 주가지수연동형 상품으로 제한돼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왔다"며 "이번 연동대상 확대로 관련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달부터 거래소는 신종 ETF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 예탁결제원과 함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를 위한 교육책자 배포와 전국 순회교육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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