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NHN과 합병때 시너지 효과 최고

2009-05-07 18:47
  • 글자크기 설정

업계, 웹오피스 사업·영향력 강화 '윈윈'

주요 IT기업들이 한글과컴퓨터의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NHN과의 인수합병이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한컴 인수 공개입찰에 뛰어든 업체로는 NHN, 누리텔레콤을 비롯한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보안업체 소프트포럼 등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NHN과의 합병이 한컴의 주요 추진 사업인 웹오피스 사업과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N의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워드나 엑셀 등 문서관리 소프트웨어를 인터넷 상에서 서비스 하는 ‘네이버 오피스’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NHN과 한컴은 지난 2006년부터 제휴를 맺고 웹오피스를 3년간 공동 개발했다. 하지만 기술상 문제와 사업방향이 차질을 빚어 지난해 말 협력이 결렬됐다.

이후 NHN은 국내외 웹오피스 개발 업체 3~4곳을 대상으로 제휴를 모색해 왔지만 인수가격만 적당하다면 아예 한컴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NHN의 포털 콘텐츠와 한컴의 웹오피스 분야가 합쳐지면 네이버는 이용자들에게 웹상에서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영향력이 더욱 강화된다. 한컴측도 막대한 방문자 수를 지닌 네이버라는 거대한 유통망을 갖게 된다.

제값을 받기 어려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포털을 통해 안정된 수익이 보장되는 한컴측 입장에서는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어 윈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수진 한컴 대표는 올해 사업전략발표회 자리에서 매각 원칙에 대해 "한컴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컴 매각 금액은 현재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후 8일 한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