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61억 달러 증가… 2125억 달러

2009-05-07 11:29
  • 글자크기 설정

외화 수급여건 개선으로 외환보유액이 큰 폭의 상승세를 그렸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124억8000만 달러로 전달 2063억4000만 달러에 비해 61억4000만 달러 급증했다. 월중 증가 폭으로는 2006년 1월 65억4000만 달러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11월 말 200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7억2000만 달러, 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2월에는 2억 달러 감소했지만 3월 들어 48억 달러 급증한 뒤 두 달 연속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보유 외환의 운용수익 증가 △영국 파운드화 강세로 이들 통화 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정부의 30억 달러 외평채 발행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경상수지 사상 최대 흑자, 은행들의 외화차입 성공,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하락 등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이 개선됐다"면서 "한은이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공급한 달러의 만기도래분 가운데 20억 달러를 회수했지만 외환보유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고 외화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외환 감소 요인이 줄었다"며 "조만간 외환보유액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 수준(지난해 9월 말 2396억7000만 달러)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이 1823억9000만 달러(85.8%)로 가장 많고 예치금 293억7000만 달러(13.8%), 금 8000만 달러(0.04%) 등이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여전히 세계 6위로 나타났다. 국가별 외환보유액은 3월 말 기준 △중국 1조9537억 달러 △일본 1조185억 달러 △러시아 3839억 달러 △대만 3001억달러 △인도 2520억 달러 △브라질 1904억 달러 △홍콩 1862억 달러 등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