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클리어와이어, 음성탑재 와이브로 서비스 개시

2009-05-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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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단말기와 시스템 장비를 공급하는 미국 최대의 와이브로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가 올 하반기에 음성통화까지 가능한 와이브로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와이브로의 세계 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연합체를 구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배리 웨스트 클리어와이어 사장은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한 호텔에서 방미 중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9월 볼티모어 지역에서 데이터통신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음성통화까지 가능한 와이브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리어와이어는 내년 1월부터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서도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모두 할 수 있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웨스트 사장은 “내년 말까지 미국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2천만명을 커버할 수 있는 와이브로 망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32억달러(환화 약 4조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클리어와이어는 2008년 미국 볼티모어와 포틀랜드에서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2009년 10개, 2010년까지 80개 도시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클리어와이어는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장비를 활용해 지난해 볼티모어에 이어 올해는 필라델피아와 댈러스까지 상용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2010년에는 뉴욕, 보스턴, 워싱턴 D.C 등으로 확대 개통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인구 기준 커버리지는 올해 7천500만명, 2010년 1억2천만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클리어와이어와 2007년 8월 총 6천150개에 달하는 기지국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1천500개를 설치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웨스트 사장은 "세계의 많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와이브로로 이동통신 사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합체가 필요하다"며 와이브로 세계시장 확대를 위한 글로벌연합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클리어와이어는 미국 전역에서 와이브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페인, 루마니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벨기에 등 유럽 8개국에서 이동통신 주파수를 확보해 각국 이동통신 사업자와 함께 와이브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또 말레이시아에서 와이브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동통신 사업자에게는 장비와 단말기 구입, 서비스 모형 개발 등의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어 이들이 글로벌 연합체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르면 내년 경 와이브로 글로벌연합체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많이 가진 한국기업들과 한국정부에 각별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웨스트 사장은 최 위원장에게 와이브로를 이용해 시속 60Km 속도로 달리는 차 안에서 10Mbps속도로 무선 영상회의 장면을 직접 시연해 보였다. 이 날 시연은 삼성전자의 장비를 활용해 이뤄졌다.

웨스트 사장은 시연자리에서 "47년간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했지만, 삼성전자의 와이브로처럼 높은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는 본 일이 없다"며 "삼성전자는 클리어와이어의 와이브로 글로벌 전략에서 최고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볼티모어 지역에서의 상용 서비스는 미국 와이브로 시장의 테스트베드고, 우리 업체인 삼성이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볼티모어의 와이브로 사업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관문"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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