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가치 있다' 결과에 쌍용차 상한가

2009-05-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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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인 쌍용차가 존속가치가 있다는 조사 결과에 힘입어 급등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차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천8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쌍용차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해 줄곧 약세를 유지하다가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더 크다는 회계법인의 조사결과가 알려지자 급등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이날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받은 쌍용차의 기업가치 조사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쌍용차가 유지될 경우 미래 수익을 따진 계속기업가치는 1조3천276억원으로, 청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치인 9천386억원보다 3천890억원이 더 많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번 조사결과로 일단 쌍용차의 회생절차를 지속해 오는 22일 채권단 등이 참석하는 1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쌍용차에 구체적인 회생계획안 제출을 명령할 예정이다.

쌍용차가 비록 회생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실질적인 생존을 위해 경쟁력을 갖추려면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이번 기업 가치보고서는 회사 측이 내놓은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및 경영 정상화가 실현되고, 산업은행 등 주거래 은행이 2천500억원 규모의 신차 개발비를 추가로 대출해주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쌍용차 노조가 구조조정을 거부하거나 채권은행단이 신규 대출을 꺼리면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쌍용차는 RV(레저용 차량)와 대형 세단밖에 생산하지 않는데 중소형 세단쪽으로 라인업이 확충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이번 조사결과로 쌍용차의 운명이 회생하는 방향으로 결정 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뉴스 흐름에 따른 이벤트성 매매는 가능할지라도 가치추정에 따른 투자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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