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실적 더 좋다"

2009-05-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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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아차가 2분기 들어 실적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6550원에서 1만1350원으로 무려 73.28% 급등했다.

이런 강세를 이끈 것은 실적 턴어라운드다.

기아차는 1분기 당기순이익 9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원가율 개선으로 현금창출 능력도 역대 최고로 올라섰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2분기 실적이다.

국내ㆍ외 증권사 모두 예상을 넘어선 실적개선 속도에 주목하며 적정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동양종금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지속적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적정가를 1만1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내놨다.

강상민 연구원은 "해외에서 신차출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내수 호조로 국내 공장 가동률도 개선될 것"이라며 "이는 2분기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1분기 인건비 절감으로 원가율도 74.3%를 기록했다"며 "이는 작년동기와 직전분기 대비 각각 8.2%포인트와 4.4%포인트나 개선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보다 4~5%포인트 높았던 원가율을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는 이야기다.

신영증권도 기아차에 대한 적정주가를 1만22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높였다.

박화진 연구원은 "경기부양으로 국내ㆍ외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잠재위험이었던 신용경색도 완화되고 있다"며 "1분기에 나타난 긍정적인 요인은 2분기 실적에 기대감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적정가 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JP모건은 기아차에 대해 2분기 실적개선 가능성을 언급하고 적정가를 55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대폭 높였다.

이 증권사는 "1분기에 신규 자금 8000억원을 조달했고 연말까진 모두 1조3000억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그동안 우려했던 현금흐름에 대한 압박이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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