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익 '반토막' 급감

2009-05-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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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이 작년 증시침체 탓에 반토막으로 줄었다.

6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실적을 공시한 21개 증권사는 매출액에서 전년대비 평균 33.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선 각각 49.42%와 47.66% 감소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매입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 증가로 영업손실 146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골든브릿지증권도 영업손실 2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를 면한 증권사 또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HMC투자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7.56%와 84.44% 급감했다.

동부증권도 각각 92.99%와 74.97% 줄었다.

이에 비해 한화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53.97%와 47.98% 늘렸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주식 거래수수료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는 줄었지만 금리인하로 채권 평가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 역시 증시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8.80%와 37.05% 감소했다.

대우증권(영업이익 -55.38%ㆍ당기순이익 -46.79%)과 미래에셋증권(-48.34%ㆍ-51.64%), 우리투자증권(-40.27%ㆍ-44.62%), 현대증권(-24.23%ㆍ-22.06%)도 약세를 면치 못 했다.

증권사 대부분이 부진을 보인 것은 증시침체로 주식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 판매수수료가 급감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권업계가 업황 호전을 예상하고 신규지점을 늘려 비용이 많이 증가했다"며 "반면 금융위기로 수익이 줄면서 적자를 내는 곳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증권업계가 인건비를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비용통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증시 활황 속에 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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