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와인수입 업계에서는 ‘칠레와인 하나만 잘 발굴해도 회사살림이 편다’는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로 칠레와인 인기가 최고입니다.
몇 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한 칠레와인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격대비 품질의 우수성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대부분의 중저가 칠레와인의 경우 초보자들이 힘들어하는 타닌의 떫은 맛과 산도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칠레의 근대 와인 산업은 오랫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 왔지만, 유럽의 어떤 나라보다 프랑스의 기술을 많이 받아 들였습니다. 칠레는 지리, 기후적 영향으로 전세계 포도나무를 황폐하게 만들었던 필록세라의 영향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록세라가 발발하기 이전 순수 유럽 포도의 와인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칠레의 와인 산지 중에는 유명한 포도재배 지역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 가 있는데, 이 곳에 마이포 밸리와 라벨벨리, 마울레 밸리, 꾸리꼬 밸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칠레의 유명 와이너리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국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카르멘’(Carmen) 이 있습니다. 카르멘 와인에는 대형마트에서 만원 정도에 만날 수 있는 버라이탈 와인과 리저브급 와인, 와인 메이커스 리저브(그랑 리저브)급 와인이 있습니다.
카르멘과 더불어 오랜 전통의 ‘콘챠이 토로’와 ‘운두라가’도 유명합니다. 콘 챠이 토로는 1994년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막대한 자금력을 확보, 샤토 무똥 로스칠드와 50대50으로 합작하여 만든 ‘알마비바’를 비롯해 ‘돈 멜쵸’와 같은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포도원도 사들여 ‘트리벤토’란 이름으로 전세계에 수출 하고 있지요.
또한 ‘알마비바’와 함께 최고의 칠레와인인 ‘몬테스 엠’을 생산해내는 ‘몬테스’사는 칠레와인의 후발 주자 이지만 유서 깊은 ‘운두라가’와 ‘산 페드로’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칠레와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쇼비뇽은 2000년, 2001년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칠레 와인 1위에 뽑혔으며, 2002년 월드컵 조 추첨 행사의 메인 와인으로 선정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입니다.
이 외에도 산타 캐롤리나, 발디비에소, 산타리타와 같은 유서깊은 와이너리에서 부터 1990년대 전후로 설립된 로스 바스코스, 깔리나와 프랑스의 거대 네고시앙인 바롱필립 로스칠드사의 바롱필립 마이포 칠레 등이 전 세계에 칠레와인의 명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칠레 와인은 등급 제한이 엄격하지는 않지만, 숙성 정도에 관계없이 출시하는 와인은 각 제조사마다 다른 이름을 붙여 출시하기도 합니다, 또 울트라 에디션(최고급 와인) 등을 출시하여 소비자에게는 한 양조자가 같은 포도원에서 재배된 포도를 가지고 만든 여러 등급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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