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가 주의하세요"

2009-05-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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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분양상가 시장도 서서히 활기를 띄고 있다. 그러나 상가는 주택과 달리 개별적 특성이 강해 투자에 앞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투자방향 설정이나 분석에 있어서 차별성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직접 발품을 팔아 눈으로 보지 않은 채 소문만 요란한 상가에 현혹돼 투자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6일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가 소개한 소문만 요란한 상가의 3가지 유형을 살펴본다.

껍데기만 역세권 상가 = 일반적으로 아파트 투자 시 수요자들은 주변 환경의 쾌적함과 교통‧편의시설 등을 따지게 마련이다. 이에 반해 상가 투자에 있어선 최종 소비층의 이용 편의성에 비중을 둔다. 접근성과 가시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기도 하다. 강남 역세권에서도 나타나듯 소비층의 접근성이 간단치 않은 호수를 선택했다간 장기 공실로 깊은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다. 또 역 출구별 상황이 상이함에도 동일 조건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내실없는 랜드마크 상가 = 상가 규모가 커지면서 지역 랜드마크를 내세우는 상가 공급도 늘고 있다. 그러나 명품을 운운하며 덩치만 크다고 해서 상가 활성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대형 상가에 투자할 때는 오픈 후 활성 계획에 대해 분명히 묻고 따져봐야 한다. 소약 투자의 메리트가 강조되고 외형상 랜드마크급 상가였지만 내실을 기하는 운영능력이 부족해 상가 활성을 이끌지 못한 대형 쇼핑몰의 사례가 수도권 곳곳에서 있었다.

주변 개발 호재만 강조하는 상가 = 상가투자 시 광역상권이 아닌 이상 소비층 유입 범위를 지나치게 따질 필요는 없다. 입지조건에 따라 상가별 수혜지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투자예정 상가가 상권 내 핵심에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변 개발 호재에 대한 부분은 보수적 관점으로 다루는 것이 좋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가투자는 수익률 계산에 앞서 세입자의 영업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곳인지에 대해 민감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따라서 소비층 입장에서 투자처를 살펴본다면 상가가치 분석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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