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신종 플루 등으로 세계 경제가 예상대로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용걸 차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산업생산이나 금융지표 등에서 개선 기미가 감지되고 있지만 이는 전월대비로 나아지는 것”이라며 “지난해 동기보다는 미흡한 상태라 세계경제 흐름을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교차하는 만큼 정부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해 성급한 경기바닥론을 경계했다.
이 차관은 “최근 단기유동성이 많이 풀렸지만 시중에서 적극적으로 유통되지 않고 있어 과잉으로 볼 수는 없다”며 “다만 경제가 활성화되면 이 자금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추경으로 인한 국채를 시장에서 소화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대출은 건전한 기업에만 나가도록 해 유동성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대규모 추경으로 국가의 빚이 늘면서 재정건전성도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경기가 좋아지면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4대강 사업은 5월말까지 마스터플랜이 완성될 것”이라며 “이번 추경에는 재해예방, 물 부족 문제 등 긴급한 문제부터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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