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고전하고 있는 기업들의 회생 여부는 직원들이 얼마나 동기 부여를 받느냐에 달려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무엇보다 요구되어 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상당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재량을 갖고 있다. 올바른 동기 부여로 침체기 뿐 아니라 침체를 극복한 후에도 직원들의 실적을 더욱 향상시키게 되는 것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위크(BW)는 최신호에서 직원들이 업무 수행 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으면 더욱 동기를 부여받아 열심히 일하는 경향이 있다며 금전적인 보상과 고용안정 보장을 동기 부여의 최선책으로 꼽았다.
경기 침체가 직원 개개인들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지만 막상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 중 한가지는 직원 개개인들이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보스와 골프를 치러 가거나 심지어 경비 전액을 지원받아 하와이로 여행을 가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상으로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침체기 동안 직원들이 금전적인 보상과 고용안정 보장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충격 정도에 따라 기업들이 이 두가지를 통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동기를 부여 하는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BW은 기업들이 침체기 동안 임금 인상과 보너스 지급 등은 쉽게 보류할 수 있는 데 비해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은 모험과도 같은 것이라며 우선 유능한 인재를 보유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금전적인 보상 프로그램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침체기 동안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따져보자면 임금 동결이나 삭감만이 능사가 아니다. 기업들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의 부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침체기에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지만 경영 상태가 양호해져 주가가 상승하면 자사 주식을 소유한 직원들은 자신의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상당한 차익금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스톡옵션은 그 대상이 되는 직원들에게 함께 열심히 일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제도로 여겨짐으로써 새로운 경영전략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능한 직원에 대한 보너스 지급 또한 기업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특별 업무수행에 대한 보너스가 따르면 모든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물론 특별 보너스 지급은 해당 직원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더불어 효과적인 업무수행 관리 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고용안정 보장을 통해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진작시킬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 직원들은 해고에 관한 조직의 명확한 방침 여부 등 일의 성과와 직업 유지 사이의 관계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위층 해고는 결코 동기 부여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해고는 직원 개개인들이나 그룹이 수행한 일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별개의 문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직원들은 침체기 동안 고용안정이 보장되기만 한다면 더욱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고용안정 보장이 동기를 부여함에 있어 발생하는 한가지 문제점으로는 일단 침체가 극복되고 고용 시장의 경기가 개선되면 직원들의 일에 대한 열정이 식어 버린다는 것이다. 바로 이점에서 실적에 따른 감원을 단행하고 있는 기업은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용안정 보장보다는 일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금전적인 보상과 고용안정 보장을 통한 동기 부여가 최상의 방법이라 할지라도 올바른 리더십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올바른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성공으로 가는 뚜렷한 비전과 성취 가능한 목표를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두터운 신용을 바탕으로 동기 부여의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지도자가 절실한 때이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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