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된 두타… 백화점보다 감각적 재구성으로 1일 오픈

2009-04-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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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개 매장 추가 오픈 예정… 중국 등 해외 진출도 탐색

   
 
 
“최근 세계 경기 악화로 국내 패션계 타격이 크다. 10년 된 두타는 이런 시기에 백화점보다 더 감각적인 콘셉트로 재도약하려 한다. 수입 브랜드들이 밀고 들어오고 있지만 디자이너 발굴 등을 통해 패션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할 것이다.”

이승범 두타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두타는 매장 면적을 넓히고 휴게 시설을 확충하는 등 약 200억원을 투자해 5월 1일 새롭게 그랜드 오픈한다.

쇼핑명소인 동대문의 옛 명성을 되찾으려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것. 2014년까지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두타는 지난해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4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일평균 쇼핑객수도 올해 5만8000명에서 2014년 15만6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승범 대표는 “2년 동안 일본, 유럽 등을 돌며 벤치마킹해 두타에 맞게 재구성했다”며 “유명 디자이너의 상품을 백화점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가격 차별화 전략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년 내 대구, 부산, 충청권 등을 중심으로 두타 쇼핑몰과 같은 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 있다”며 “중국 등 해외 진출도 탐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두타는 이번 오픈을 위해 800여개였던 전체 매장수를 536개로 30% 줄였다. 매장의 대형화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쇼핑 통로도 넓혔다. 각층에 한정씩 배치돼 있던 피팅룸도 매장 내 설치해 편의를 도모했다.

매장의 개성을 실린 디스플레이어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특히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던 휴게 공간 부족을 해소했다. 쉼터와 파우더 룸을 각 층마다 설치했다. 2층부터 6층까지는 카페테리아를 입점 시켰다. 다이닝 매장도 입점해 지하 1층 크라제버거, 모모쿠쿠와 7층에 있는 푸드 코트 외에도 식사를 할 수 있게끔 했다.

두타는 디자이너 파워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홍은주, 유지영, 말배추, 김규식 등 유명 디자이너의 매장을 더욱 강화했다. 또 두체(Doota challenge) 매장을 만들어 벤처 디자이너들의 상품을 판매한다. 디자이너들은 매해 개최되는 디자인전에서 뽑힌 자들로 구성된다.

이는 기존 브랜드의 카피를 지양하고 개성있는 디자인의 패션 트렌드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킴으로써 패션 전문 몰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며 “오직 두타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Only Doota’로 이미지를 각인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두타는 계열사로 속해있는 두산그룹의 현금 유동성 문제로 인해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두산 그룹은 M&A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온건 사실이나 200억원이나 들여 투자하는 것을 보면 두타 매각건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추진할 두타 다점포화도 그룹 차원에서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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