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불황중 나홀로 대호황

2009-04-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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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강한 게임 산업의 저력이 실적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업체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잇따라 경신하는 등 업계 전반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 매출액 583억원, 영업이익 163억원, 당기순이익 94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64%, 145%, 162% 증가한 결과이자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해외 매출은 116억원으로 지난해 해외 매출 총액을 이미 넘어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 '크로스파이어', '슬러거' 등 수출 게임의 추가 매출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성장 목표 25%를 무난히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CJ인터넷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액 563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당기순이익 84억원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7%, 1%, 25%가 증가했다.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앞으로 신작 게임의 상용화와 기존 게임의 해외 진출로 매출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침체로 지난해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던 한빛소프트 역시 전화위복에 성공했다.

한빛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 17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무려 7개의 게임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으로, 앞으로 실적 개선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한빛소프트는 기대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와 NHN의 한게임 등 선두업체 역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 신작 '아이온'이 한국과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엔씨소프트는 1분기 1천200억~1천3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액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아이온'은 연내 북미와 유럽, 일본,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 상용화 서비스가 예정돼 있어 상승세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HN의 한게임도 1분기 1천억~1천1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최초로 1천억원 매출액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이 지난해 4분기부터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고환율과 불황 등 외부 요인도 있지만, 산업 전반이 지난 2년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가장 중요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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