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4.29재보선 종합판세]한나라 '전패'...무소속 돌풍 강타

2009-04-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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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치러진 격전의 4.29 재보선에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완패했다. 전국 5개 지역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단 한 곳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최대격전지 인천 부평을에서 승리해 체면을 살렸다.

이번 재선거의 특징은 단연 무소속 돌풍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공천을 놓고 갈등을 빚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70%가 넘는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고, 함께 무소속 연대를 꾸렸던 신건 후보도 당선돼 향후 민주당 복당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정수성 후보도 경북 경주에서 승리를 거머 줘 한나라당 내 박근혜 전 대표의 주가가 급상승할 분위기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에 따르면 인천 부평을 선거구에선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49.54%를 얻었고, 울산 북구에선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49.48%를 획득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북 경주 선거구에선 친박성향 무소속인 정수성 후보가 47.65%를 얻어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35.47%)를 따돌렸다.

전주 덕진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72.27% 얻어 6년만에 원내진입에 성공했고 전주 완산갑의 신건 후보는 50.38%를 획득해 당선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재보선 후폭풍에 휩싸이며 지도부 사퇴를 놓고 내홍이 일 전망이고 민주당도 무소속 당선자 복당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 일대 격돌이 예상된다.

한편 진보신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선거 과정에서 민주노동당과 후보 단일화에 성공, 향후 진보진영 단일화의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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