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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표 제공=전경련) |
5월 기업경기가 11개월 만에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월의 600대 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3.8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BSI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104.7) 이후 처음이다.
BSI가 호전된 이유는 △고환율 효과 △기업의 재고 소진 노력 △경기 침체에 대응한 원가절감 노력 등에 따라 영업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노력도 기업의 긍정적인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수에 가장 민감한 도소매업 전망 BSI는 127.1로 지난 달(98.3)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단정짓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전망 BSI의 계절조정치*는 95.0로 부진했으며, 기업 자금사정(93.0) 고용(97.7) 투자(93.4) 등도 여전히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내수, 수출, 채산성이 호전으로 전환했다. 내수는 93.2→108.2, 수출은 93.5→103.0, 채산성은 88.4→102.3으로 100을 넘어섰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5.2→103.9) 비제조업(88.9→103.7) 경공업(78.6→101.4) 중화학공업(87.1→104.6) 모두 전망 BSI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4월 실적 BSI는 93.7로 3월에 비해 4.7 상승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부문별로는 고용(100.2), 업종별로는 도·소매(106.8) 경공업(97.1) 음식류(105.9)가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66.7) 출판·기록물 제작(72.2%) 펄프·종이·가구(73.3)는 여전히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계절조정치: 원지수를 계절적 요인에 맞춰 조정한 수치. 과거의 기록과 비교·분석해 산출한다. 예를 들어 추석이 9월이냐 10월이냐에 따라 각 달의 생산활동 지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것이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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