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흑자 66억5천만 달러 '사상최대'

2009-04-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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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에 비해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 감소폭이 더 커 상품수지가 70억 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3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6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올해 1~3월 누적 경상수지는 85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0월 47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뒤 11월 19억1000만 달러, 12월 8억6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를 줄여왔다. 1월 들어서는 16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2월에는 35억6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지켰다.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규모의 흑자를 낸 것은 상품수지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수출입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지만 수입 감소폭이 더 컸다. 수출 감소세는 2월 19.4%에서 17.8%로 둔화한 데 비해 수입감소세는 30.6%에서 35.8%로 확대됐다. 이에 상품수지는 69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서비스수지는 6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달(5억3000만 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해상화물 수송량 증가에 따른 운수수지 흑자 규모가 전달보다 늘어난 6억60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여행수지 수입이 줄고 지급은 늘면서 흑자 규모가 전달의 3억8000만 달러에서 1억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금 지급 등으로 전달의 4억8000만 달러 흑자에서 2억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경상이전수지는 전달과 비슷한 5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내 6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21억8000만 달러의 순유출로 2월 순유출 규모 29억8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 채권투자의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고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가 순투자로 전환되면서 2월의 1억6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14억9000만 달러의 순유출로 전환됐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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