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올해 개별주택 39만가구의 가격이 지난해 보다 2.5%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8% 상승한 것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단독주택 총 40만8000가구 중 지난 1월 30일 국토해양부가 공시한 표준주택 1만8000가구를 제외한 39만가구의 평균 가격이 2.5%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번에 공시한 개별주택가격 하락의 주요원인을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실물경기의 침체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개별주택수는 재건축‧재개발 등 뉴타운사업 진행으로 인해 지난해(40만3000가구)보다 1만3000가구(3.2%) 감소했다. 개별주택 가격수준별 분포는 1억원 초과 2억원 이하 주택이 14만5000가구로 전체의 37.2%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보다 2000가구(0.3%) 감소한 1만9000가구로 전체 개별주택의 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강남(5969가구), 서초(3177가구), 송파(1734가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55.1%를 차지했다.
서울시 개별주택가격 평균 하락률(2.5%)은 전국 평균 -1.8%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상승률(6.8%)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것. 주택가격수준별 하락률은 22.~3.4%로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자치구별 개별주택가격은 이른바 강남3구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개발 기대감이 형성돼 있는 지역의 하락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률이 가장 큰 자치구는 서초(4.75%), 강남(4.73%), 송파(4.56%) 순이며 하락률이 낮은 자치구는 성동(0.12%), 용산(0.82%), 강서(1.16%) 순이었다.
시는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컸던 강남3구의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성동구는 재개발사업, 용산구는 용산역 주변 국제업무지구 개발, 강서구는 마곡지구개발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하락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개별주택 최고가격은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주택으로 94억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다 1억4000만원(1.5%) 감소한 것이다.
개별주택가격은 지난 1월 30일 국토해양부가 공시한 표준주택가격을 기존으로 자치구청장이 산정한 주택가격을 감정평가사가 검증, 주택소유자 의견을 제출받아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 자치구청장이 결정‧공시한 가격이다.
개별주택가격은 이달 30일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서울시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주택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구청 또는 동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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