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수유리에서 관광버스 브레이크로 인해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자동차 제동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자동차부품업체 보쉬는 28일 자동차 제동장치의 이상유무를 판별하는 간단한 팁과 정비상식을 소개했다. (자료제공=보쉬)
△브레이크 이상 판별법
자동차는 브레이크에 문제가 발생하면 운전자에게 다양한 신호를 전달한다.
우선 브레이크를 깊이 밟아야 제동이 되거나 밟을 때 끊어지는 느낌이 난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야 한다.
또 브레이크가 늦게 반응할 경우도 브레이크 패드 마모나 열로 인한 변형일 가능성이 높다. 패드가 닳게 되면 제동 응답성이 낮아 사고발생률이 높아진다.
그 밖에 브레이크를 밟을 때 비정상적인 소리가 나거나 브레이크 경고등(수입차)이 점등되면 마모의 정도가 심한 경우다. 즉시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직접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본네트를 열어 브레이크액을 체크했을 때, 부족다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가 상당히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또 타이어 안쪽 디스크 표면 굴곡이 심할 경우도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패드 교환 주기
브레이크 패드는 소모품으로 정기적인 점검 및 교환이 필요하다.
수동변속 승용차 기준 일반적으로 1만km 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디스크식 패드는 3만~4만km, 드럼식 라이닝은 6만~7만km를 기준으로 교환해야 한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브레이크 사용량이 많아 마모량이 더한 편이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차종, 기온, 운전습관, 주행지역 등에 따라 마모의 진행속도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전륜구동 차량은 앞바퀴를 이용해 동력이 전달되므로 앞바퀴 브레이크에 더 큰 힘이 가해져 뒷바퀴에 비해 마모의 정도가 심하다.
그 밖에 무거운 짐을 많이 싣고 다녀도 브레이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여름철의 높은 기온에서 브레이크는 수 백도의 마찰열이 발생해 마모가 빠르다. 과속, 급제동 등의 운전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운전을 많이 할 경우 브레이크 패드의 교환주기가 짧아진다.
△브레이크 수명 늘리는 운전습관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때는 페달을 서서히 밟는 것이 좋다.
또 필요 이상의 브레이크 사용은 브레이크 수명을 단축시킨다. 과속을 자제하고 정차시 운행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춘 후 브레이크를 밟는 게 좋다.
브레이크 액을 수시로 확인하고, 브레이크 윤활제를 이용하면 성능향상과 소음감소의 효과도 볼 수 있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사업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자동차 사고는 사전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며 "올바른 운전습관을 갖고 올바른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야 말로 제2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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