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숙원 사업이었던 일본 현지법인 설립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면허를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외국계 은행이 일본에 현지법인을 세운 것은 지난 2007년 7월 진출한 씨티은행에 이어 두번째다.
신한은행은 본인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3분기 중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은행 현지법인(가칭 SBJ은행)은 신한은행이 100% 출자(자본금 200억엔)할 예정이며 법인 설립 후 기존 현지지점 3곳의 사업을 넘겨받게 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본점 조달과 차입금 비중을 낮추는 대신 현지 자금 조달을 확대하는 등 현지화를 도모하고 △재일동포를 비롯한 한국계 고객과 일본 고객 모두의 금융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내각총리대신의 허가를 받아야 할 만큼 금융당국의 심사가 엄격하다"며 "예비면허를 취득한 것은 한국경제와 신한은행의 위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986년 3월 오사카지점을 개설하며 일본에 진출한 이후 동경 및 후쿠오카에 지점을 추가로 세웠다. 재일동포와 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이 주요 고객이며 3월 말 현재 총자산 1546억엔, 총대출 1052억엔, 총예금 759억엔을 기록 중이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