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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차음향무향실/현대모비스 제공 |
수출 상담회/현대모비스 제공 |
-모비스, 불황극복 핵심 키워드 “고부가가치 부품개발”
끝 모를 불황으로 치닫고 있는 세계 경제 탓에 미국을 비롯한 일본·중국·유럽 등에서는 불황 도미노를 걱정하는 여론이 가득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맥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독감(Swine flu)’이 금융위기로 취약해진 전 세계 경제에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힘든 국내 기업들을 더욱 옥죄고 있는 것이다. 연초 환률 상승으로 수출기업들은 그나마 선방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감소하고 있다.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올 초 경영전략세미나에서 “불황은 현대모비스와 같은 후발업체가 선진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는 호기”라며 “올 한 해 동안 핵심기술 역량은 물론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세계 경기 불황을 해쳐나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제2의 공황으로 불리는 최악의 불경기가 덮쳤지만,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는 장기적인 수출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 올해 국내외 매출을 작년과 동일한 15조로 정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동장치·에어백·조향장치·램프 등 고부가가치의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개발 강화가 관건이다.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GM·크라이슬러·도요타·혼다·폴크스바겐 등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각종 부품 전시회에 참가해 한국 자동차 부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그 결과 GM·크라이슬러·미쓰비시·난징기차 등으로부터 완성차 업체에 에어백·램프·엔진부품·칼럼·조향부품 등을 수주 받아 공급해왔다.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개발은 물론, 공급처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006년부터는 크라이슬러에 모듈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또 A/S용 부품 수출 강화를 위해 국내외 물류거점을 확대하고 물류거점을 최적화해 물류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 극대화는 물론,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2일 이내 배송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만족을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 핵심부품과 모듈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에 주력해 세계적인 불황을 이겨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모비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3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분기 매출액은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의 여파로 줄었지만, 모듈사업 부문 핵심부품 매출 확대와 부품사업 부문의 환율효과, 해외 AS부품 수출 대폭 확대, 물류혁신활동을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