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기획) 현대모비스, ‘품질·첨단 기술’로 위기 돌파

2009-04-28 10:46
  • 글자크기 설정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현대모비스 제공

   
 
쏘나타 HEV/현대모비스 제공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자동차산업이 몸살을 앓고 있다. 북미지역 ‘빅3’를 비롯한 세계 완성차업체들이 감산과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성장을 거듭하던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업체들도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가격과 품질경쟁력,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같은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무기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그 뒤에는 첨단 기술과 완벽한 품질의 부품으로 현대·기아차를 뒷받침하는 현대모비스가 있다.

◇부품 경쟁력 확보로 위기 돌파

지난 3월2일 사흘 일정으로 BMW그룹의 헤르베르트 디이스 구매담당 총괄 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현대모비스 등 국내 부품업체들의 기술 및 제조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BMW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한국산 부품의 높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예전에 2차 부품의 경우 한국산을 구매한 적이 있지만, 본사 차원에서 직접 핵심부품 구입을 위해 움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도 한국산 부품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구매담당자를 폴크스바겐 코리아에 파견했다. 일본 도요타도 국내 부품 업체에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도요타는 160만엔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카 상용화를 위해 주요부품을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를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에 오히려 ‘기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모비스, 350여건 연구개발 프로젝트 진행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세계 자동차 부품산업에서는 M&A를 통한 전문화와 대형화가 확대되고 있다. 원천기술과 고효율·친환경차 부품의 기술적 리더십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자와 IT가 융합한 형태의 고부가가치 제품이 등장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역할을 하는 블루오션(무경쟁시장)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 부품산업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대 부품업체로서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모듈기술과 생산능력 면에서 세계 최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친환경자동차와 지능형자동차에 대응하는 부품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리더십 영역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올해 신제품과 신기술 부문에서 진행될 총 350여건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구조변경·부품축소·신소재적용 등 부품설계 단계부터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성능은 높이고 제품원가는 절감하는 데 연구개발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전자식 브레이크시스템·램프·에어서스펜션 등에 적용되는 주요 핵심기술도 국산화해 원가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핵심기술·지능형 자동차 기술·센서기술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기술동향 이나 기술 타당성 분석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서울모터쇼에 ‘차선이탈방지장치(LKAS)’와 ‘지능형 전조등시스템(AFLS)’, ‘첨단 제동장치(MEB)’ 등 자동차에 적용되는 다양한 첨단기술들을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이며 기술력을 알린 바 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