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수입업체 한불모터스는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경영정상화 이행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한불모터스는 이번 경영정상화 계획 확정으로 채권금융단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2011년까지 채무상환도 유예 받게 된다.
아울러 성수동의 서비스센터와 경기도 화성의 PDI센터의 분양·매각 등 자산정리를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불모터스는 이를 통해 연내에 월 200대 이상의 판매량을 확보하고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 10위권에 재진입하겠다는 각오다.
한불모터스는 오는 7월 308 MCP, 308CC HDi 등 2개의 전략 차종을 출시해 판매량과 브랜드 이미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모델은 푸조의 주력라인으로, 각각 국내 최고의 연비와 국내 최초의 디젤 하드탑 컨버터블이라는 타이틀로 판매량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방 딜러 재정비를 통해 판매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지역을 시작으로 대구, 인천 등 주요 도시에 경쟁력 있는 신규 딜러를 선정해 약화됐던 지방 판매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는 "성실한 경영정상화 작업을 통해 더욱 튼튼한 기업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순회에 맞춰 방한한 푸조 본사의 에릭무장(Eric MOUGIN) 아태 담당 매니저(Asia-Pacific Area Manager)도 "푸조 본사는 한불모터스를 여전히 100% 신뢰하며,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 나갈 수 있도록 한국 시장과 고객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고 말했다.
한편, 한불모터스는 차 판매 감소와 환율 급등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자 지난달 13일 국내에 들어와 있는 수입차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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