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돼지독감 확산 우려와 안전 자산 선호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14 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 주말보다 1.41달러(2.7%) 하락했다.
WTI는 "돼지독감이 북미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장 중 한 때 6.9% 급락하며 배럴당 48.01 달러로 추락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28달러(2.5%) 빠진 배럴당 50.39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돼지독감이 전 세계로 확산될 경우 여행업, 항공업 등에 타격을 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크게 떨어졌다.
또 돼지 독감이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미 달러화 등 안전통화로 몰린 것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 올라 85.70을 기록했다. 반면 돼지 독감의 진원지인 멕시코의 페소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 대비 4% 폭락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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